승계 거래는 기존의 계약사항을 이전하는 작업입니다. 오늘은 계약 시 유의해야 할 사항 중 잔존가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잔존가치에 대한 용어는 일전에 설명드렸으나 자동차리스, 장기렌터카 상품구조에서 중요한 부분이니 다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할부 구매는 차량가 전체로 이용료를 산정하고 할부 기간이 끝나면 금융거래가 종료되지만 자동차리스, 장기렌터카의 경우는 계약 초기 만기시점의 차량 가치, 다시 말해 중고차 시세를 남기고 이용료를 산정합니다.
할부 상품과 가장 틀린 부분은 계약이 종료되면 반납 옵션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매달 이용료를 상환하고 차량을 이용한 후에 계약 만기 시점 차량을 반납할 수 있고 또한 인수도 가능합니다. 인수 시에는 초기 이용료 산정에서 제외시킨 잔존가치금액을 납부하고 인수해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일전 잔존가치 용어해설을 참조하세요
자동차리스, 장기렌터카 승계 시 잔존가치 유의사항
상기 그림에서 처럼 리스, 렌터카 계약 시 잔존가치를 높게 설정하면 이용료 산정 구간이 줄어들어 월 이용료가 저렴해지고 잔존가치를 낮게 설정하면 이용료 산정 구간이 커져 월 이용료가 비싸집니다.
잔존가치의 설정 규모에 따라 월 이용료에 차이가 발생
첫 번째 그림은 월 이용료가 저렴한 계약 조건이고 두 번째는 월 이용료가 비싼 견적입니다.
계약 만기시점 인수비용을 확인해야 함
첫 번째 그림은 월 이용료가 저렴한 대신 잔존가치금액을 높게 설정하여 계약 만기 시 인수비용이 높고 반면에 두 번째 월 이용료가 비싼 대신 계약 만기 시점 인수비용이 적습니다.
승계자의 차량 이용 패턴을 고려한 선택이 중요함
두 가지 예시 중 이거는 좋고 저거는 나쁘다는 설명은 절대 아닙니다. 두 계약 조건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에게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저는 무조건 월 이용료가 저렴한 첫 번째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상품: 장점은 월 이용료가 저렴하고 단점은 계약 만기 시 인수비용이 높다.
자동차리스, 장기렌터카를 운영하는 이용자 중 대부분이 차량을 만기에 인수하는 경우보다 반납하는 경우가 휠씬 더 많습니다.
비용처리적인 부분에서 이용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 자동차라는 게 2,3년 지나면 싫증나고 신차를 타고 싶은 게 사람의 본능이고 할부처럼 계약기간이 끝나 금융거래가 종료되면 몰라도 인수비용을 내고 차량을 이전해 와야 하니 차라리 인수비용으로 신차를 계약하는 경우일 겁니다.
물론 잔존가치가 높다는 것은 만기 일시 상환금액이 높다는 표현이고 다시 말해 이자가 좀 높아진다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예를 들어 두 번째 상품으로 계약 후 비싼 이용료를 내고 반납할 경우가 생긴다면 어쩌시겠습니까?
돈만 많이 내고 반납하는 꼴이 생길 수 있으니 저는 월 이용료 부담을 줄이겠네요. 정리하자면 차량을 이용 후 반납을 고려하신 다면 첫 번째 상품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 상품 : 단점은 월 이용료가 비싸고 장점은 계약 만기 시 인수비용이 작다
저도 이 업종에 오랜 기간 종사하면서 자동차리스, 장기렌터카를 여러 대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막상 계약할 시점이면 이건 임대차량이지만 장기로 빌리는 것이고 인수 옵션이 있기에 “내 차”라는 생각으로 계약하고 차량을 소중히 아끼게 되죠. 그러면서 생각이
“난 웬만하면 인수해서 탈 거야”란 생각에 두 번째 상품을 염두에 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상품은 이자비용이 첫 번째 상품보다 적은 장점이 있고 만기 인수 비용이 적으니 인수를 염두에 두고 계신 분한테 맞는 상품입니다.
상기 내용에서 말하는 자동차리스는 운용리스를 말합니다. 참고로 운용리스는 잔존가치를 설정하지만 금융리스 상품은 할부과 같이 잔존가치를 설정하지 않고 계약 만기 시에도 차량 반납 옵션이 없고 인수만 가능한 상품이니 반드시 숙지하시고 상품을 선택하세요